[유니클로,지오다노]보아 후드집업 대놓고 비교하기

보아털 후드집업은 어디서 사야 할까?

어젯밤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내렸는데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추워서 팔뚝에 소오오름이..흠흠..하루가 다르게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느껴져 이참에 그 유명한 보아털 후드집업을 하나 장만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이 이름을 들었을때 멍청하게도 가수 보아가 입고나와서 보아 털후드집업이라는 이름이 붙은줄 알았는데 '보아털'이라는 소재를 사용해서 저런 이름이 붙었더라구요..나만 몰랐나..그래서 어느 브랜드걸 사야 하나 한참을 찾아 봤는데 둘로 압축이 되더군요. 가장 유명한게 유니클로, 그리고 이를 스나이핑 하려고 냉큼 내놓은 지오다노. 블로그나 카페들을 봐도 다들 각자 본인이 산게 좋다는 평 밖에 없어서 전 혼란에 빠져들었습니다(혼돈 오브 카오스..크으..). 차통통은 이미 작년쯤 유니클로에서 구매를 했지만 저는 아직 없기 때문에 퇴근하고 가까운 강남역으로 향했습니다. 둘다 사서 직접 살펴본 후 하나를 반품하자!! 라는 속셈으로 우선 지르고 봤죠. 그리고 오늘 아침..회사에서 리뷰를 위한 사진을 찍는 대가로 하단에 회사 배너를 깔기로 쇼부(?)를 보고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다만 사무실이 거지꼴이라 사진이 굉장히 저퀄로 나온 점은 양해 바랍니다.

사진에 표시를 해놨지만 다시 한번 언급을 하자면, 왼쪽의 회색 보아털 후드가 지오다노, 오른쪽의 곤색이 유니클로 입니다. 색은 둘 다 마음에 들어 아무거나 입자는 생각으로 구별을 위해 다른 색상을 구매 하였습니다. 빛이 좀 약해서 찍고 약간 보정을 했는데 원래 색상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오다노는 다소 진 하게 나오고 유니클로는 좀 연하게 나왔네요. 사이즈는 원래 제 사이즈 대로라면 95 또는 M을 사야 하지만 후드의 경우 조금 크게 입고 싶어 한 사이즈 큰 L로 둘 다 동일하게 샀습니다. 우선 지오다노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자세한 착용샷이나 디테일보다는 훑어보는 형식의 리뷰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지오다노 보아털 후드집업

우선 털의 범위부터 살펴봤어요. 지오다노의 경우 모자, 등과 가슴 부위에 있고 이는 유니클로와 동일 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팔에는 털이 없답니다. 종종 팔에도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확실히 팔에는 털이 없어요!

재질을 보면 겉감은 거의 반반의 비율로 폴리에스테르와 코튼으로 되어 있어요. 안감은 100% 폴리에스테르입니다. 사실 이건 그리 중요한게 아니죠. 대충 보고 다음으로 넘어갑시다.

팔쪽인데요. 안감은 이렇게 흰색 천으로 덮여있습니다. 촉감은 굉장히 보드라운데 조금 보풀이 잘 일것같은 느낌이에요. 물론 크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주머니도 같은 방식으로 되어있어요. 손을 넣어보면 부드럽고 따뜻합니다. 

소매 끝과 몸통의 하단부는 모두 이렇게 시보리가 들어가 있어서 바람이 불어도 잘 막아주게끔 디자인 해놨어요. 기본적인 거지만 재봉 상태도 대체로 꼼꼼한 편이고 꽤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좀 더 강한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유니클로도 보고 갈게요.

▶유니클로 보아털 후드집업

유니클로도 털의 범위는 지오다노와 같습니다. 모자, 등, 가슴에 붙어있죠. 팔과 주머니에는 없어요. 여기까진 별 차이가 없는데,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털의 질감이 조금 다릅니다. 확실히 지오다노가 유니클로 보다 털이 더 부드럽습니다. ​ 주관적이라고 생각하기엔 차이가 좀 분명했어요. 동료들 한테도 물어봤을 때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니 좀 더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도 별 의미는 없지만 재질을 보도록 합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오다노와 거의 비슷하군요. 그냥 대충보고 넘깁시다.  

역시나 팔 부분도 두 브랜드가 비슷합니다. 뭐..원조는 유니클로지만 지오다노에서도 그다지 꿀리지 않게 만들어 놨어요. 촉감도 별 차이가 없네요.

​주머니도 마찬가지에요. 겉모습만 놓고 본다면 두 제품이 같은 브랜드가 아닌가 착각 할 만큼 소재나 안감, 디자인이 유사합니다.  

​팔과 몸통에 붙은 시보리도 동일합니다. 유니클로가 지오다노보다 팔의 시보리는 좀 더 짧네요. ​이를 제외하고는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차이를 말씀드릴게요.

우선 디자인적인 부분부터 말하자면, 가장 큰 차이는 후드에 들어간 줄을 꼽을 수 있는데요. 지오다노는 위의 사진처럼 링을 박아 놓고 상대적으로 둥글고 도톰한 줄을 껴놨네요.

반면 유니클로는 이렇게 구멍만 뽕 뚫려있고 얇은 끈을 껴놨어요. 뭐 어차피 크게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아니니 이런건 개취에 맡기기로 하고 별다른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두 제품을 리뷰하면서 크게 고민하지 않고 유니클로 제품을 선택했는데요. 여기까지 보시면 영문을 잘 모르실 겁니다. 둘의 차이가 별로 없는데다 털의 부드러움은 오히려 지오다노가 앞서는데 왜 유니클로를 택했을까 의아하시겠죠. 그 이유는 꽤나 명백한데 좀 더 포스팅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개인취향을 넘어설 정도로 결정적인 차이가 둘 사이에 존재했습니다. ​

아래 내용을 보시기 전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절대 어떤 브랜드에 대한 악감정 혹은 치우침은 없었으며 그저 개인적으로 리뷰하다가 발견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적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두 제품의 품질을 비교하기 위해 우선 털의 밀도를 따져봤습니다. 둘 다 끝쪽부분을 살펴봤으며 부분적으로 다를 수는 있겠지만 지오다노가 유니클로 보다 근소한 차이로 성기게 털이 박혀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그리고 곧장 털을 뽑아 봤습니다. 

먼저 유니클로 입니다. 털 몇가닥을 쥐고 옷을 들어봤습니다. 꽤나 단단히 박혀있어 저 상태로 옷을 흔들어도 털이 전혀 빠지지 않았습니다. 반면.........

지오다노의 보아털 후드집업도 같은 방법으로 당겨보았습니다. 유니클로의 경우 털을 잡고 옷을 통째로 들어올리고 흔들어도 될 정도로 털이 단단히 박혀있었으나 지오다노는 정확히 저정도 힘을 주었을 때 다음과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혹시나 사진의 위치가 달라서 편파적이라고 오해하실지도 모르기에 미리 말씀을 드리자면 두 사진 모두 혼자 찍었으며 여러장을 찍다가 흔들리지 않고 가장 잘 나온 사진들을 올리기 위해 각도에서 다소 차이가 나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제외하고는 전부 사실만 적어놨습니다.)

털이 쑥 빠졌어요. ​너무 쉽게 털이 빠졌습니다. 혹시나 저 부분이 약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몇차례 더 실험을 했습니다. 모자쪽, 허리쪽, 가슴쪽 전부 뽑아 봤는데 결과는 마찬가지였네요.


잘 빠집니다. 물론 손으로 훑었는데 빠진다, 이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힘을 줬을때 너무나 쉽게 빠지네요. 물론 유니클로나 지오다노나 매장에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제품 특성상 털이 빠질 수 있습니다.'(유니클로는 봤는데 지오다노는 매장이 어두워서 확실히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래도 이 정도 힘에 저렇게 쭉쭉 빠지는건 조금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제품을 구린걸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브랜드의 제품 모두 살때 저런 사항은 확인하지 않고 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건 명백한 차이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디자인의 디테일, 바느질의 꼼꼼함의 차이는 거의 없고 털의 촉감이나 후드 끈의 디테일 면에서는 지오다노가 앞섭니다. 하지만 가장 큰 부분에서 너무나 허술한 모습을 보여줘서 굉장히 실망스럽네요. 둘의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유니클로는 39,900원, 지오다노는 39,800원으로 단지 100원 차이가 날 뿐입니다. 100원이 더 싸다는 대가치고 저 털빠짐은 조금 과하다고 여겨지네요.

결국 전 유니클로 텍을 자르고 입기로 했습니다. 지오다노는 오늘 안에 반품하러 가야겠네요.